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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가 없는 교회'의 허무함

-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 내가 예언하는 능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 것도 아니요, 내가 내게 있는 모든 것으로 구제하고 또 내 몸을 불사르게 내어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게 아무 유익이 없느니라.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며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고린도전서13:1-7〉 -----------..

영성 편지 2012.06.14

(우화) - 이 동물의 이름은 무엇이오?

여느 때처럼 시청 앞 광장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그런 광장의 한쪽에는 아까부터 아이들이 잔뜩 몰려 웅성거리고 있었다. 그럴 것이 거기에는 한복차림에 흰고무신을 신은 한 시골노인이 나귀 새끼를 한 마리 앞에 세워 놓은 채 좌판에 앉아 있었다. 그 나귀 새끼의 등에는 좌우로 이런 내용의 글이 써진 한지가 붙어 있었다. 〈이 동물의 이름은 무엇이오? 알아맞히는 사람에게 이 동물을 드리겠소.〉 그러나 도시에서만 살아온 거기 모인 수많은 아이들은 그 동물의 이름을 알지 못했다. 그래서 마냥 신기한 듯 웅성거리고만 있었다. 그리고 누가 나타나서 그 이름을 제대로 알아맞히고 저 동물을 공짜로 가져갈까, 그것을 되레 더 궁금해 하고 있었다. 그때였다. 오른쪽 거리에서 검은색 싱글 정장 차림새의 한 어른이 젊은 수..

영성 편지 2012.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