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목은 가도
참 꽃은 남더라.
계절은 가도
참 사랑은 남더라.
봄 여름에야
그 누군들
꽃피우지 못하랴.
겨울 장미.
진통 없는
생명이 있더냐.
네 몫의 모순을
마지막까지 껴안는,
네 순응이 아름답다.
하늘을 향해
네 몸의 꽃도
감사하고,
네 몸의 가시조차도
감사하다는,
네 순응이 아름답다.
겨울 장미.
해산 없는
생명이 있더냐.
네 몫의 운명을
마지막까지 껴안는,
네 삶이 아름답다.
하늘을 향해
네 원대로 된
꽃도 감사하고,
네 원대로 되지 않은
가시조차도 감사하다는,
네 삶이 아름답다.
겨울에도
활짝 피어있는
인간 장미.
향기가 가득하다.
뉘 닮은 향기인가.
그리스도의 향기로고.
초목은 가도
참 꽃은 남더라.
계절은 가도
참 사랑은 남더라.
봄 여름에야
그 누군들
꽃피우지 못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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