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겨주는 이 없어도
뿌리만 살아 있으면,
무덤 같은 땅도
열어젖히고
다시 살아날 수 있단다.
가꿔주는 이 없어도
하늘에서 내리는
이슬만 잘 맞으면,
싱싱하게 자랄 수 있단다.
남들이 잡초라고 하면
또 어때.
이 땅 위에
늘 푸른 나라를
이루라고 말씀하신
하나님 앞에서,
우리 모습 이대로
열심히 살면 될 뿐.
못생긴 소나무가
선산을 지키듯이,
못난 것이
되레 다행이 되고,
약한 것이
되레 복이 되는
은혜의 비밀을
너는 아니?
정말 아니?
우린 약하기에
이웃과 늘 한 몸으로 산단다.
뿌리조차 한 덩이로 사는 걸.
우리가 쓸모없다고
말들 하지만
네가 너무 지쳐서
앉아 쉬고 싶을 때,
널 위해
방석이 되어 줄 수는 있어.
우릴 먹고 사는
양도 소도 있단다.
새벽에 와보렴.
보석처럼
영롱한 이슬을
방울방울,
우리 이 가슴에
가득 품을 수도 있거든.
*
-(하나님이 말씀하신 그대로 되어,)
땅이 풀과 각기 종류대로 씨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 가진 열매 맺는 나무를 내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창세기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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