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음도 맑아지면
노래가 되는 것을.
울음도 마음에 담기면
사랑이 되는 것을.
나는 네가
소나무여도 좋다.
아카시아여도 좋다.
나는 네가
가시나무여도 좋다.
엉겅퀴여도 좋다.
네 곁에서 나 울리라.
온 몸으로 나 울리라.
내 울음이 네 마음에
노래로 들릴 때까지
내 울음이 네 마음에
사랑으로 담길 때까지.
내 남은 생애가
단 일주일이다 쳐도
네 곁에서 나 노래하리라.
온 몸으로 나 노래하리라.
네 영혼이
하늘나라에 열릴 때까지.
십 년 이상의 세월을
땅 속에서 살아온
유충(幼蟲)의 자식.
그것이 어둠인들 어떠리.
그것이 설움인들 어떠리.
날개로 거듭난 오늘의 삶은
내 몫의 공생애(共生涯).
네 곁에서 나 노래하리라.
온 몸으로 나 노래하리라.
이 무더운 한 철 지나면
내 모습이야 쉽게 잊히겠지만
내 고백만은 제발 기억해다오.
단 일주일을 살다 죽어도
우리의 하늘나라를 위하여
뜻있는 외침이고 싶었고
외마디 찬송이고 싶었던
내 노래는,
내 마음은,
너를 위해 남기고 싶은
음치 같은
내 마지막 사랑이었다는 것을. (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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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너희들아 다 와서 들으라.
하나님이 나의 영혼을 위하여
행하신 일을 내가 선포하리로다.
내가 나의 입으로 그에게 부르짖으며
나의 혀로 높이 찬송하였도다.
내가 나의 마음에 죄악을 품었더라면
주께서 듣지 아니하시리라.
그러나 하나님이 실로 들으셨음이여.
내 기도소리에 귀를 기우이셨도다.
하나님을 찬송하리로다.
그가 내 기도를 물리치지 아니하시고
그의 인자하심을 내게서 거두지 아니하셨도다.-
(구약성경, 시편66: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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