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꽃으로
한백년,
너와 함께
살고 싶었다.
파뿌리 되도록
한백년,
네 곁에
머물고 싶었다.
너를 위해
기다리던 비.
단비가
내리는구나.
웃어야 할까.
울어야 할까.
비바람이 불면
눈송이처럼
나는 져야 해.
봄비가 내리면
꽃비처럼
나는 떨어져야 해.
내 때가
이르렀으니,
내 길을 가야지.
우리,
슬퍼하지 말자.
낙심하지도 말자.
내가 죽어야
네가 과목이
될 수 있는 것을.
내가 떨어져야
네가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것을.
내가 떠난
자리가 제발,
네 상처가
되지 않게 해다오.
꽃자리 맺히는 날,
이렇게 새겨다오.
우리의 사랑은
슬픔보다 큰
평안이었다고.
우리의 기약은
사별보다 긴
희망이었다고.
우리는
오는 세월,
저 어디서
무엇이 되어
또 만나리니.
우리는
오는 나라,
저 하늘에서
무엇이 되어
또 만나리니.
*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닦아주시니,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요한계시록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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