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 편지

송구영신의 인사

이형선 2014. 12. 29. 10:42

 

바람 타고

가는 것일까요.

구름 타고

가는 것일까요.

흔적은 없습니다.

그래도 한 세월은 가고.

지금은, 우리의

뒷모습과 앞모습이

서로 교차하는

세밑입니다.  

 

바람 타고

오는 것일까요.

구름 타고

오는 것일까요.

흔적은 없습니다.

그래도 한 세월은 오고.

지금은, 우리의

겉사람과 속사람이

서로 교차해야 할

세밑입니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정리하며,

송구영신의 덕담을

배웅하는

어머니처럼,

마중하는

아버지처럼,

서로 나누는

한 해의 세밑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더욱 건강하신 가운데,

때론 달고 때론 쓴

삶의 범사가 합력해서,

선이 되고 복이 되고

영원한 구원이 되는,

하늘의 복 많이 받으세요.

 

그래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며 살리는

공존의 하나님의 나라를,

흔적 있는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 위에 더욱 신실하게

이루어갈 수 있는,

저보다 훨씬 능력 있고

저보다 훨씬 복이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다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하늘의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