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 편지

순금(純金) 별곡

이형선 2015. 11. 2. 08:47

 

 

순금은

불속에서도

그 빛이 변하지 않더라.

차라리 녹을지언정

그 빛이 변하지 않더라.

흙탕물속에서도

오물통속에서도

그 색이 변하지 않더라.

 

순금은

산골에 있어도

그 빛이 변하지 않더라.

달동네에 있어도

그 빛이 변하지 않더라.

서울에 있어도

미국에 있어도

그 색이 변하지 않더라.

 

순금은

상처를 입어도

그 빛이 변하지 않더라.

악질에 걸려 반토막이 되어도

그 빛이 변하지 않더라.

저주를 받은 듯

잿더미 속에 버려져도

그 색이 변하지 않더라.

 

순금은

사람이 알아본다고

그 빛이 변하지 않더라.

사람이 못 알아본다고

그 빛이 변하지 않더라.

잘난 사람 앞에서도

못난 사람 앞에서도

그 색이 변하지 않더라.

 

순금은

원수 앞에서도

그 빛이 변하지 않더라.

고운사람 앞에서도

그 빛이 변하지 않더라.

하나님 앞에서도

이웃 앞에서도

그 색이 변하지 않더라.

 

주님,

눈멀지 않게 하소서.

돌처럼 보지도 않게 하소서.

거듭난 눈으로

볼 수 있게 하소서.

그 진리의 빛.

그 사랑의 색.  

보는 눈이 되게 하소서.

사는 삶이 되게 하소서.

 

 

   *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하나님)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純金) 같이 나오리라.-(구약성경, 욥기2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