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금은
불속에서도
그 빛이 변하지 않더라.
차라리 녹을지언정
그 빛이 변하지 않더라.
흙탕물속에서도
오물통속에서도
그 색이 변하지 않더라.
순금은
산골에 있어도
그 빛이 변하지 않더라.
달동네에 있어도
그 빛이 변하지 않더라.
서울에 있어도
미국에 있어도
그 색이 변하지 않더라.
순금은
상처를 입어도
그 빛이 변하지 않더라.
악질에 걸려 반토막이 되어도
그 빛이 변하지 않더라.
저주를 받은 듯
잿더미 속에 버려져도
그 색이 변하지 않더라.
순금은
사람이 알아본다고
그 빛이 변하지 않더라.
사람이 못 알아본다고
그 빛이 변하지 않더라.
잘난 사람 앞에서도
못난 사람 앞에서도
그 색이 변하지 않더라.
순금은
원수 앞에서도
그 빛이 변하지 않더라.
고운사람 앞에서도
그 빛이 변하지 않더라.
하나님 앞에서도
이웃 앞에서도
그 색이 변하지 않더라.
주님,
눈멀지 않게 하소서.
돌처럼 보지도 않게 하소서.
거듭난 눈으로
볼 수 있게 하소서.
그 진리의 빛.
그 사랑의 색.
보는 눈이 되게 하소서.
사는 삶이 되게 하소서.
*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하나님)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純金) 같이 나오리라.-(구약성경, 욥기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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