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폭염,
하 무섭다.
사막처럼.
보이지 않는
불못,
하 무섭다.
천재(天災)처럼.
그래도 어딘가에
구원이 있겠지.
오아시스가 있을 거야.
샘도 있을 거야.
밤이 깊으면
거기,
별도 함께
있는 것처럼.
너무 목마른
사슴처럼,
야산
작은 숲을
찾아갔다.
꽃들이 피고
초목이 잘 우거진
낙원이다 싶었다.
새들이
오순도순 사는
천국이다 싶었다.
가까이 있는
낙원을,
왜 그리
잊고 살았던가.
가까이 있는
천국을,
왜 오래
잊고 살았던가.
한 숨 돌리려는
순간,
숲속에서
새 두 마리가
후다닥 날아갔다.
얘들아,
우리 같이 놀자-
외쳐댔지만
되레 다른 새들마저
다 달아나버렸다.
새들과 함께 놀고,
늑대와 인격을 나눈
성인(聖人)도 있었는데….
어린양과 사자가
함께 뛰놀고,
어린애가 독사 굴에
손 넣고 장난치는
낙원도 있어야하는데….
내 앎에 병 있는가.
내 삶에 죄 있는가.
얘들아, 미안하다.
고상한 체 해서
정말 미안하다.
나는 여전히
냄새나는
속물인 것을.
내가 없는 곳이
되레 낙원인 것을.
얘들아, 미안하다.
훼방 쳐서
정말 미안하다.
나는 여전히
날개 없는
속인인 것을.
내(自己)가 없는 곳이
되레 천국인 것을.
그래도 우리,
기약은 해두자.
'그 때가 오면',
나로 하여금
사막을 순례하는
낙타처럼,
모래목욕이라도
정성껏 하고
다시 오게 하라.
'그 날이 오면',
나로 하여금
온전하게 거듭난
참 사람이 되어,
참 낙원에
다시 오게 하라.
*
-(그 때에) 내 거룩한 산
모든 곳에서 해 됨도 없고
상함도 없을 것이니,
이는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하나님)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세상에 충만할 것임이니라.
그 날에 이새의 뿌리에서
한 싹(메시아⦁그리스도)이 나서
만민의 기치(banner)로 설 것이요,
열방이 그에게로 돌아오리니
그가 거한 곳이 영화로우리라.-(이사야1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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