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새해엔 마음도 몸도 건강하소서.
가정도 생업도 두루 건강하소서.
한약도 좋고 양약도 좋다지만,
세상살이 우여곡절이나
인생의 고초만상 치유하는 데는,
신구약(新舊約) ‘말씀' 푹 달여서
조석으로 한 사발씩
고이 드시는 게 최곱니다.
달이시기 전에
‘감초’ 넣는 걸, 아니,
‘감사(感謝)’ 넣는 걸
절대 잊지 마세요.
오늘의 쓰디쓴 모든 것이 합력해서
내일의 선(善)이 되고 보약이 된다는
믿음과 여유보다
더 좋은 감초는 없지요.
달이실 때는
‘생수(生水)’를 충분히 붓고,
높은 불보다는 은근한 불에
오래 참으며 진득이
달이는 게 왕도지요.
‘송이꿀’ 같은 진미가 우러날 거예요.
그럼 그걸 아침저녁으로
식전 공복에 한 사발씩 드세요.
말씀이 육신이 되도록 천천히 드세요.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씀이세요.
이건 ‘일꾼’인 제 처방이 아니랍니다.
제 주인이자 참 의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처방이랍니다.
주인은 지금 어디 계시냐고요?
‘하나님의 나라’, 출타중이십니다.
언제 오시느냐고요?
저도 모르겠습니다.
“다시 오리라”고 하셨는데,
그 때는 오직 ‘아버지 하나님’만
아신다고 하셨으니까요.
하지만,
말씀은 남겨두고 가셨으니
이 처방전의 말씀을
‘살아계신 하나님’, 아니,
살아계신 자기 어버이를 어버이로
믿고 의지하는 어린아이처럼,
단순하게 믿고 꾸준히 들어보세요.
계속 드시다보면 어느 새
하늘의 평안이 와있을 거예요.
사방이 온통 캄캄하고
운명적인 풍랑이 거세게 일 때,
자기 머리 별것 아니잖아요.
대단하다는 남의 머리도 별 것 아니잖아요.
‘일엽편주의 한계’일 뿐.
오로지 ‘세상의 빛’이자 ‘바다의 등대’이신
예수 그리스도만을 바라보며
꾸준히 들어보세요.
계속 드시다보면 어느 새
구원의 항구에 와있을 거예요.
2)
참고로,
예수 그리스도께선
자의에서든 타의에서든,
인생 여정에서 남달리
잃어버린 것이 많은 분이랍니다.
‘왕 중 왕’ 메시아였지만
인간적인 시각이나
세상적인 시각에서 보자면,
남달리 불행한 분이랍니다.
마구간에서 태어나
십자가에서 처형당한
33년의 짧은 생애,
그 자체부터가 그런 것처럼.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께선
‘십자가’로 대변되는 고난의 삶을 통해
부활의 삶을 되레 얻은 분입니다.
‘영원한 생명’을 되레 얻는 분입니다.
사도 바울도
자의에서든 타의에서든,
인생 여정에서 남달리
잃어버린 것이 많은 분이랍니다.
‘부르심 받은 일꾼’이었지만
인간적인 시각이나
세상적인 시각에서 보자면,
남달리 불행한 분이랍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은 자기를
늘 괴롭히는 육신의 난치질환
그 '가시'를 통해서도,
잃은 그것보다 더 크고, 영원한,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진다”는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의 비밀이자
그 섭리의 역설을 되레 얻었습니다.
그렇듯 인생 여정에서,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가는
나그네 여정에서,
‘무엇을 잃었느냐’,
그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더라고요.
잃은 그것을 통해 더 크고, 영원한,
‘무엇을 얻었느냐’,
그것이 정작 중요한 것이더라고요.
지금 당신은 무엇을 잃었습니까?
돈? 명예? 건강? 부모? 자녀?
직장? 청춘? 연인? 가정?
지금 당신의 인생고는 무엇입니까?
저 역시
인생 여정에서,
이른바 ‘전생의 죄가 많아서‘
보행 장애인이 된 사람입니다.
그래서 자의에서든 타의에서든
잃어버린 것이 많은 사람입니다.
그러나 훗날 하나님 앞에서
‘무엇을 잃었느냐’에 연연하지 않고,
잃은 것을 통해 더 크고, 영원한,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나라(天國)’를
되레 얻었다고,
이제는 ‘여자에게서 난 자’가 아니고
‘그리스도 안에서 거듭난 자’라고,
감히 고백할 수 있는 신앙인격이 되고자
나름대로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그럴 수만 있다면
아무쪼록 그럴 수만 있다면,
은혜가 은혜 되어
그럴 수만 있다면,
제 ‘불운(不運)’이 되레 은혜 되어
그럴 수만 있다면,
제가 한 사람의 ‘인생’으로
세상에 왔다가는 목적과 가치는,
그것으로 충분하다 싶으니까요.
*
-그 때에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천지의 주재이신 아버지여,
이것을 지혜롭고 슬기 있는
자들에게는 숨기시고
어린아이들에게는
나타내심을 감사하나이다.
옳소이다, 이렇게 된 것이
아버지의 뜻이니이다.
(···)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태복음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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