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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 등등
대지를 누비던,
하 푸른 시절이
내게도 있었다.
겉옷 벗기고
소금 먹히던 그날,
그 쓰라린 날.
온몸으로 앓으며
온몸으로 알아야했다.
선택의 의미를.
세상에 온 내 사명을.
그래도 미련은 남아
뒤돌아보고 싶을 때,
범벅 하던 그 손길.
고추 먹고 헉헉.
마늘 먹고 절절.
내 꿈은 사라지고,
내 세상은 무너지고.
사흘 후.
감옥 같은 사흘 후.
무덤 같은 또 사흘 후.
이 삭막한 겨울.
선지피 뚝뚝 흘리며,
너를 위해
먹히고 또 먹히고.
매큼하면 어떠리.
시큼하면 또 어떠리.
하늘은 알리라.
대지는 모르리라.
배추 역시 모르리라.
이제는 거듭나서,
네게 먹히는 내 기쁨을.
너를 섬기는 내 비전을.
이제 기운이 돋느냐.
이제 길(道)이 보이느냐.
하늘의 바람이 분다.
-일어나라, 함께 가자.
(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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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영으로 난 것은 영이니,
내가 네게 거듭나야하겠다 하는 말을
놀랍게 여기지 말라.
바람이 임의로 불매 네가 그 소리는 들어도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나니,
성령으로 난 사람도 다 그러하니라.-(요한복음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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