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 편지

오늘 '내 안의 주인'은 누구일까요?

이형선 2012. 10. 18. 09:51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살아계신다”는

   진리를 깨달은 뒤에 찾아오는

   속박으로부터의 자유.

   실패가 아닌 크고 작은 승리.

   두려움과 부족함이 아닌,

   예수님 안에서 자족하는

   평안의 차이는 얼마나 큰 것인가!-

 

                                *허드슨 테일러*

 

  

   그렇습니다.

   속에 ‘살아있는’ 것은 어떤 형태로든 밖으로 나타나기 마련입니다.

   향기는 흩어질 수는 있어도 가둘 수 없습니다. 악취 역시 그렇습니다.

   속사람의 됨됨이는 어떤 형태로든 겉사람의 ‘열매’로 나타나기 마련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인격 내지 인품이라고 말합니다.

 

   인생 우리는 내일 일을 전혀 모릅니다. 신앙은 인생의 한계를 아는 겸손함에서 시작됩니다. 모든 인생의 끝이 죽음인 것처럼 육신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렇듯이 우리가 아는 모든 지식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우리가 ‘하늘에 계신 창조주 하나님’을 알면 뭐 얼마나 알겠습니까? 과학이나 학문이 하나님이나 우주의 비밀을 알면 뭐 얼마나 알겠습니까? 그 모든 것이 사도 바울의 고백처럼 ‘부분적으로’(고전12:13) 아는 것일 뿐이지요.

   그래서 진실로 많이 아는 자는 되레 겸손해지고, 진실로 큰 비밀에 열린 자나 크게 깨달은 자는 되레 겸손해지는 것이겠지요.

 

   오늘 '내 안의 주인'은 누구일까요? 내일 일을 전혀 모르는 한계를 사는 나 자신? 내 주먹? 내 감정? 내 이해타산? 재물이나 권세나 명예? 성현군자? 다 죽음으로 가는 허무한 세상 아니던가요? 죽음이 죽음의 운명(mortality)을 구원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게 허무한 나나 세상에 대하여 죽고, 그 죽음으로부터 진실로 다시 사신 ‘메시아’를 찾아야만합니다.

 

   저 허드슨 테일러 선교사처럼 그런 분을 심령의 중심에 ‘주인’으로 모시고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살아계신다”고 고백할 수 있는 사람은 세상의 모든 허무나 실패나 죽음으로부터 진실로 자유롭게 되고, 그래서 그 모든 것을 이길 수 있을 것입니다. ‘죽어서 사는’ 아울러 ‘죽어도 사는’ 십자가의 비밀이자 평안의 비밀 그 성령의 진리를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만일 너희 속에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면

    너희가 육신에 있지 아니하고 영에 있나니,

    누구든지 그리스도이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라.- (로마서8:9)

 

                                                                          *한 그리스도인의 영성 편지(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