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넓다.
나무도 많다.
하필이면
왜 너였더냐.
왜 너였더냐.
이제는 답을 아는 너.
초록이 동색이더냐.
베임과 버려짐이
동색이더냐.
꿈도 아픔도
살리면 연륜이려니.
삭히면 거름이려니.
운명처럼
통째로 베임 당한
네 삶의 밑둥치에도
이제는 초록빛
새싹이 돋는구나.
늦깎이처럼
늦깎이처럼
동심(童心)이 돋는구나.
그래도
살아 있다는 것은
마주 볼 수 있어 좋아라.
그래도
살아 있다는 것은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좋아라.
희망은 그래서
늦게 와도 좋은 것.
긍정은 그래서
한 푼이어도 좋은 것.
시작이 반이라면,
부활은 전부이니까.
네 과거 어디쯤에
상처가 있었던가.
네 생애 어디쯤에
불행이 있었던가.
그래 그래.
나도 너처럼
동심이 육신이 된
삶을 살고 싶다.
그것이 행복이려니.
천심(天心)이 육신이 된
삶을 살고 싶다.
그것이 거듭남이려니.
내 과거 어디쯤에
상처가 있었던가.
내 생애 어디쯤에
불행이 있었던가.
(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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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부정적인 것에서
긍정적인 것을 찾는 태도,
…
그것이 행복의 열쇠이다.
*린 피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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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중의 십분의 일이
아직 남아 있을 지라도
이것도 황폐하게 될 것이나,
밤나무와 상수리나무가
베임을 당하여도
그 그루터기는
남아 있는 것 같이
거룩한 씨가
이 땅의 그루터기니라.-
*구약성경, 이사야 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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