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아.
사람아.
밤도 깊고
한 해도 깊었지만,
오늘은 결코
두 번 오지 않는다.
여전히
빙하의 땅
가로등 아래서
헤매는 너에게,
참 좋은 선물 하나
주고 싶다.
동방의 별 하나
주고 싶다.
빛이 아니면서
스스로 빛이라는
네 가로등이나
거리의 가로등이
꺼져야만,
비로소 밝히 보이는
구원의 별 하나
주고 싶다.
내일 일을
미리 염려하지 마.
별빛을 읽으면
캄캄한 밤에도
길이 보인단다.
살 길이 보인단다.
마구간에서도
하늘이 보인단다.
사람아.
사람아.
밤도 깊고
한 해도 깊었지만,
인생은 결코
두 번 오지 않는다.
여전히
허무한 세상
무거운 짐 지고
울고 웃는 너에게,
참 좋은 선물 하나
주고 싶다.
천국의 별 하나
주고 싶다.
생명이 아니면서
스스로 생명이라는
네 허영이나
세상의 허영이
꺼져야만,
비로소 밝히 보이는
생명의 별 하나
주고 싶다.
내일 일을
너무 염려하지 마.
별빛을 읽으면
가난해도
행복할 수 있는
천국이 보인단다.
살아도 살 수 있고
죽어도 살 수 있는
참 생명이 보인단다.
땅에 있는 것들이
참 별은 아니잖아.
허세는 먹을수록
허황해지는 거야.
허영은 먹을수록
허무해지는 거야.
참 별이 아닌 것들을
너무 부러워하지 마.
비교하며 경쟁하지도 마.
네 삶의 쟁기 잡고
뒤를 돌아보지도 마.
마구간의 행복을
예루살렘 성은 몰랐지.
디오게네스의 행복을
알렉산더 왕은 몰랐지.
참 행복은
네 안에 있는 거야.
아침이슬도 단비도
네 그릇에 담기는 거고,
아기 예수도
네 구유에 담기는 거야.
네 그릇을
비워두는 것도,
네 구유를
깨끗하게 닦아주는 것도
그래서 필요한 거지.
사람아.
사람아.
하늘의 계시를
본 후,
길 잃은 사람은 없단다.
하늘의 비밀에
열린 후,
굶주린 사람은 없단다.
지금,
고개를 들어
위를 보렴.
하늘을 보렴.
하늘은
속사람의 나라란다.
한계를 살다가는
겉사람의 나라도
소유의 나라도
패권의 나라도 아닌,
속사람의 나라란다.
속사람이
속사람을 보는 것.
존재가
존재를 깨닫는 것.
속사람의 눈으로
하늘을 보렴.
청결한 마음으로
하늘을 보렴.
어때?
보이니?
동방의 별 보이니?
천국의 별 보이니?
보인다고?!
정말 보인다고?!
기쁘다.
나도 정말 기쁘다.
그 별을 가슴에 품고
나보다 넌, 더,
큰 사람 되려무나.
뜻 있는 사람 되려무나.
*
-동방에서 보던 그 별이 문득
앞서 인도하여 가다가 아기(*예수)
있는 곳 위에 머물러 서 있는지라.
그(*동방박사)들이 별을 보고 매우 크게
기뻐하고 기뻐하더라.-(마태복음2: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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