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산 세속 한가운데 살지만 물들지 않는다. 세상 한가운데 살지만 세상을 늘 내려다보고 산다. 잡초도 가시나무도 뱀조차도 품에 안고 살리면서. 사람은 울고 불며 오고 가지만 세월은 먹고 마시며 오고 가지만 제자리 지키며 늘 남은 자로 산다. 불법이 무성한 어두움 한가운데 살지만 늘 깨.. 영성 편지 2015.09.28
야생초 반겨주는 이 없어도 뿌리만 살아 있으면, 무덤 같은 땅도 열어젖히고 다시 살아날 수 있단다. 가꿔주는 이 없어도 하늘에서 내리는 이슬만 잘 맞으면, 싱싱하게 자랄 수 있단다. 남들이 잡초라고 하면 또 어때. 이 땅 위에 늘 푸른 나라를 이루라고 말씀하신 하나님 앞에서, 우리 모습 이대.. 영성 편지 2015.09.21
'숫양이 새끼를 낳았도다!' 한나라 무제 때, 소무(蘇武)는 왕이 내린 사신의 징표를 가지고 적대관계이던 ‘오랑캐 흉노족’에게 갑니다. 그러나 흉노족의 왕 선우는 소무를 항복시키려고 되레 회유합니다. 물론 소무는 사신으로서의 자기 사명이나 뜻을 추호도 잃거나 굽히지 않습니다. 그러자 흉노족의 왕은 소무.. 영성 편지 2015.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