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잔치, 그 '부족한 포도주'를 위하여 ‘가을은 결혼식의 계절’이라던가요. 전철 안에서도, 친지의 아들이나 딸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청첩장을 들고 웨딩홀의 위치를 찾는 순박한 어른들의 모습이 간간이 눈에 띕니다.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며’(로마서12:15), 누군가를 축복해주기 위해 가는 발길은 아름.. 영성 편지 2013.10.01
'카리스마'와 영(靈)들에 대한 분별력 어느 신문 칼럼에서, 모 배우의 ‘연기에는 카리스마가 있다’는 표현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만, 우리는 ‘남다른 자질이나 능력’이 있는 사람에게 존칭어처럼 그렇게 ‘카리스마가 있다‘는 표현을 즐겨 쓰곤 합니다. ‘카리스마’에 대한 국어사전의 해설은 이렇습니다. -①예언이나 .. 영성 편지 2013.09.25
한가위 보름달의 얼굴들 한적한 시골의 보름달이 서울의 보름달보다 더 가깝고 더 정겨운 것은 흑백의 추억 때문일까. 순박한 하늘 때문일까. 사람이 맑으면 밤하늘도 맑은 것이려니. 인연이 짙으면 밤하늘도 짙은 것이려니. 밤하늘을 밤하늘로 조용히 우러러볼 수 있는 홀로의 공간에 휘영청, 먼저 와서 떠있는 .. 영성 편지 2013.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