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 백서(白書) 세상엔 사람도 많고 시장엔 콩도 많지만 그래도 삶은 하나랍니다. 삶다운 삶은 하나랍니다. 하늘도 땅도 하나인 것처럼. 하 많은 콩 중에서 지지리 못났다고 지지리 천하다고, 사람들은 날 메주콩이라고 부르지만 너무 박대하진 마세요. 콩이라고 다 나물이 되는 줄 아세요. 아녜요 진실.. 영성 편지 2016.08.15
'하늘을 향해 날도록 가르치기 위하여' -독수리 새끼가 날 수 있을 만큼 깃털이 자랐지만 아직도 그 푹신푹신한 둥지에서 늑장부리기 좋아할 때, 어미는 그 둥지를 어지럽힌다. ‘독수리가 그 둥지를 어지럽게 하며’(신명기32:11), 그래서 독수리는 새끼에게 날기를 가르친다. 독수리가 그 새끼를 성숙시키기 위하여 지었던 둥.. 영성 편지 2016.08.08
복(伏)날, 영성 스케치 보이지 않는 폭염, 하 무섭다. 사막처럼. 보이지 않는 불못, 하 무섭다. 천재(天災)처럼. 그래도 어딘가에 구원이 있겠지. 오아시스가 있을 거야. 샘도 있을 거야. 밤이 깊으면 거기, 별도 함께 있는 것처럼. 너무 목마른 사슴처럼, 야산 작은 숲을 찾아갔다. 꽃들이 피고 초목이 잘 우거진 .. 영성 편지 2016.08.01
진시황의 길과 다윗 왕의 길 춘추, 전국시대를 평정하고 중국 역사상 최초로 통일제국을 건설한 진시황(秦始皇). 그의 나이 39세에 중원 천하를 평정했으니 과연 대단한 인물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어느 날, 위업을 성취한 왕은 신하들을 모아놓고 이렇게 말합니다. “천하는 이미 통일되었는데 이 크나큰 업적을 후세.. 영성 편지 2016.07.25
개안(開眼) 인생살이 몇 고개 넘어보니, 땅만 세상이 아니더라. 하늘도 세상이더라. 떡만 생활이 아니더라. 말씀도 생활이더라. 땅보다 하늘이 더 길고 더 복 있는 세상이더라. 떡보다 말씀이 더 크고 더 복 있는 생활이더라. 인생살이 몇 고개 넘어보니, 잘났다는 네가 살아온 자리도, 못났다는 내가 .. 영성 편지 2016.07.18
'많이 받은 자'의 의무와 책임 동양에서 적과 싸워 이기는 병법(兵法)의 고전이자 전문가이자 대가는 단연 손자(孫子)와 오자(吳子)입니다. 그런데도 사마천은 그의 저술서〈사기(史記)〉에서 대가인 저들의 명예나 신분이나 병법에 대한 유식한 앎보다는 삶 중심으로 곧 ‘행위와 시책’ 중심으로, 다만 이렇게 평가.. 영성 편지 2016.07.11
어떤 인생체험 후기 남의 발 씻기는 일이 천한 일이라지만, 남의 더러운 발 깨끗하게 씻기면서, 더러운 내 손도 깨끗하게 씻어지더라고. 오른손이 하는 걸 왼손도 모르게, 남의 더러운 발 진하게 씻기는 손은, 그래서 더럽혀질 새가 없는가 봐. 그게 행함의 비밀 아니겠어? 그게 하늘의 복과 통하는, 하늘의 참.. 영성 편지 2016.07.04
'세계 제일의 사기대국, 부패대국'? 최근에 국내 언론에서, ‘비즈니스저널‘이라는 일본경제월간지의 한국 관련 기사가 큰 논란거리가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위증죄로 기소된 사람 수는 일본의 66배, 인구 대비로는 165배로써, 한국은 세계 제일의 거짓말대국이자 사기대국(詐欺大國)이다, 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학력 사.. 영성 편지 2016.06.27
'남을 (많이) 용서할 줄도 아는 사람' 김수환 추기경이 살아온 삶의 이야기가 진솔하게 엮어진 책인 〈참으로 사람답게 살기 위하여〉. 지금은 고인이 되신 저 분은 거기서 이런 말씀을 하고 있습니다. -대체로 남을 용서해야 한다는 생각을 자주 갖는데, 내가 용서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은 별로 갖고 있지 않습니다. 자신은 .. 영성 편지 2016.06.20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을 위하여 동양의 고전, 〈채근담〉에 이런 말이 있더군요. -천지(天地)의 기운이 따뜻하면 만물이 자라나고, 추우면 죽는다. 그러므로 성질이 차가운 사람은 누릴 복도 참으로 박하다. 오직 화기(和氣) 있고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라야 받아서 누릴 복 또한 두텁고 오래오래 간다.- 그렇습니다. 그것.. 영성 편지 2016.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