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듭난' 새해를 위하여 1) 새해의 얼굴을 본 적이 있습니까? 동해 바닷가, 정동진에 가면 볼 수 있을까요? ‘민족의 영산(靈山)’, 백두산 정상에 오르면 볼 수 있을까요? 새해의 얼굴은 어떤 얼굴일까요? 둥근 얼굴일까요? 활짝 웃는 얼굴일까요? 아니면 우울한 얼굴일까요? 새해의 날개를 본 적이 있습니까? 독수.. 영성 편지 2016.01.04
새로운 시작을 위한 '용서' 프랑스에서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히는 고전이〈레미제라블〉이라고 하더군요. 우리가 잘 아는 바처럼, 위대한 문호 빅토리 위고(Victor-Marie Hugo)가 쓴 5부작 소설〈레미제라블(*곤고한 사람들)〉은 프랑스 대혁명 직전의 사회상을 그린 불후의 명작이자 걸작입니다. 루이 14세가 확립한 절.. 영성 편지 2015.12.28
'마구간'의 크리스마스 1) 여관은 만원이다. 예나 지금이나 빈 방은 없다. 나그네 인생에게 여관은 필요하지만, 세상의 여관에 참 안식이 있는 것은 아니다. 참 구원이 있는 것도 아니다. 여관의 불빛은 계시의 별빛보다 늘 더 화려하다. 동방의 별빛보다 늘 더 화려하다. 돌아서면 그래서 늘 더 허무하고 불행하.. 영성 편지 2015.12.21
'성자' 간디의 '올바른 인격 건설' ‘20세기 성자’로 추앙받는 인도의 마하트마 간디. 어느 날 영국 기자들이 그에게 이런 질문을 던집니다. “지금 인도에서 시급한 과제는 무엇입니까?” 당시 영국 식민지였던 인도는 일본 식민지였던 우리나라 해방 전후의 실정이 그랬듯이 국민들 대다수가 극도의 가난에 시달리고 있.. 영성 편지 2015.12.14
하얀 '서설', 하얀 '평화의 기도' 며칠 전에, 거의 전국에 걸쳐 눈이 소복하게 내렸는데, 하나님이 지으신 자연은 과연 때를 압니다. 땅도 하늘도 계절을 알고 겨울의 징조를 압니다. 그래서 자신을 비우고 벌거벗었던 산하. 그래서 자신을 낮추고 벌거벗었던 들판. 그런 산하나 들판의 정경은 지극히 작은 자들이나 소외.. 영성 편지 2015.12.07
만추(晩秋) 애가를 부를까. 아가를 부를까. 내일도 해는 뜨고 강물은 흐르겠지만, 가을 풍경은 끝났다. 이제는 모든 인연과 헤어져야 할 시간. 영 헤어져야 할 시간. 낙엽 앞에 서면 네 삶도 내 삶도 한 해가 일생이니까. 내가 떠남으로 낙엽수, 네가 살 수 있다면, 마지막 시간조차 기뻐하고 싶었다. .. 영성 편지 2015.11.30
'역경(逆境)을 감사하는 소수' 제가 초등학교 다니던 시절에,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은 102층인 미국 뉴욕 맨하탄에 있는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이었습니다. 까까머리 그때 달달 외우던 기억이 새로운데, 저 빌딩에 1620년 9월에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신앙의 자유를 찾아 영국을 떠나, 신대륙 아메리카에 도착했던.. 영성 편지 2015.11.23
'메멘토 모리'와 그 해답 유신론적 실존주의의 선구자인 덴마크의 사상가 키엘 케고르. 그는 인간의 한계에 절망할 수밖에 없는 그것이 ‘죽음에 이르는 병’이고, 따라서 내세(來世)에 열려지지 못한 인간은 ‘한 마리의 짐승’처럼 끝이 허무한 존재일 뿐이라고 갈파했습니다. 그는 또한 한 종교 포럼에서 이런.. 영성 편지 2015.11.16
아버지 '검은숯'과 아들 '검은숯' 어느 날. 검(黑) 씨 집안의 성년기에 이른 외아들 ‘검은숯’이 돌연 가출을 했다. 아들이 방에 남겨둔 편지의 내용인즉 이랬다. -아버님 어머님. 나를 찾기 위해 집을 떠납니다. 이렇게 ‘추한 검은숯’의 몸으로 저는 물론이고 이웃들의 손까지 더럽히며 한세상을 지저분하게 살 수만은 .. 영성 편지 2015.11.09
순금(純金) 별곡 순금은 불속에서도 그 빛이 변하지 않더라. 차라리 녹을지언정 그 빛이 변하지 않더라. 흙탕물속에서도 오물통속에서도 그 색이 변하지 않더라. 순금은 산골에 있어도 그 빛이 변하지 않더라. 달동네에 있어도 그 빛이 변하지 않더라. 서울에 있어도 미국에 있어도 그 색이 변하지 않더라.. 영성 편지 2015.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