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한국교회와 저를 포함한 기독교인 개개인이 추구하는 삶의 가치관이 세속 일반인들의 그것과 전혀 다른 것이 없다, 이렇다 하게 구별되는 그 무엇이 없다는 등의 비판이나 구설에 직접 내지 간접으로 직면할 때마다 먼저 떠오르는 분이 있습니다. 엄두섭 목사의 저서 제목 그대로 〈맨발의 성자〉이현필 선생이 바로 그분입니다. 근년에는 호남신학대학교 총장인 차종순 교수가 〈성자 이현필의 삶을 찾아서〉라는 저서를 내기도 했더군요. 고(故) 이현필 선생은 초교파 내지 개신교 계통의 국내 최초 남녀수도원일 수 있는 남원에 소재한 오늘의 ‘기독교동광원수도회’나 소외된 장애인들을 위한 사회복지법인시설인 광주에 소재한 ‘귀일원’ 등을 창시하신 분입니다. 그곳은 20대 초반의 문학청년이던 제가 그 후 14년 동안이나 살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