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청전'에 나타난 '자기 십자가'와 '부활 사상' 우리 민족의 전래적 사상이나 민속의 정서가 잘 나타나 있는 고전 〈심청전〉은 주지하다시피 저자도 연대도 ‘미상’인 조선시대 소설입니다. 유교의 효(孝), 불교의 예불(禮佛), ‘옥황상제’나 ‘용궁’ 같은 도교 및 무속신앙까지 혼합시켜, 현실세계와 환상세계, 죽음과 재생 .. 영성 편지 2016.10.24
'내 일'과 '하나님의 일' ‘괴짜’로 통하는 미국 공화당 대통령후보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망신’을 시킨다 싶은 그의 끊이지 않는 막말과 성적 스캔들로 인해 최근엔 대중적 인기나 선호도가 연일 추락하고 있더군요. 주지하다시피 ‘공화당’은 전통적으로 미국 내 보수파나 기독교 복음주의계파.. 영성 편지 2016.10.17
'호박'이 지금 슬퍼하는 것은 마음이 익어야 가을이 되고, 영혼이 익어야 참 사랑이 되는가. 호박도 아름답게 보인다는, 하나님이 지으셨기에 아름답게 보인다는, 가을 산등성이에선 햇살도 일부러 미끄러져 한참을 뒹굴다 간다. 머물고 싶은 미련이 하 질긴 때문이려니. 잡아두고 싶은 추억이 하 많은 때문이려니. 그.. 영성 편지 2016.10.10
'오줌 누는 꿈'과 '장자의 명분' 사이 한반도 삼국 중 가장 약한 신라였지만, 외교술이 뛰어났던 김춘추와 함께 ‘삼국통일의 주역’이 된 신라 장군 김유신. 21세기의 김춘추와 김유신이 어서 나와, ‘남북통일’이 평화롭게 이루어지고, 그래서 열차를 타고 저 북한과 중국과 러시아와 유럽 등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날.. 영성 편지 2016.10.03
'해방 후 처음 있는 대재앙' 우리나라도 과연 지진의 안전지대는 아닌 것 같습니다. 저도 지진에 대한 위험이나 두려움을 별로 느껴본 적이 없었는데, 최근에 ‘천년고도’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을 통해 ‘재앙의 세력’이 우리나라에도 파도처럼 밀려오고 있다는 것을 실감 및 절감해야 했습니다. ‘관측 이후 최.. 영성 편지 2016.09.26
'고개 숙인 벼' 앞에서 하늘을 품고 기도하고 있는가. 땅을 품고 사색하고 있는가. 십자가에 못박힌 성자처럼, 한계를 인식한 철인처럼, 고개 숙인 삶. 한해살이풀은 이미 아니다. 이제는 양식이어라. 이제는 생명이어라. 황금들판은 목하 너희들의 세상이지만, 선지자처럼 추수의 때를 미리 알고 이미 고개 숙.. 영성 편지 2016.09.19
희망 만들기, '하늘을 나는 말' 최근에 발표된 세계경제포럼(WEF) 보고서는, 향후 5년 안에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바이오테크놀로지 등의 발전으로 인해 선진경제국들에서 약 50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더군요. 산업혁명 때처럼 기술발전이 비즈니스 세계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미래를 내다보면서, .. 영성 편지 2016.09.12
'이념'이나 '허무주의'를 넘어서 ‘20세기 최고의 전쟁소설’이라고 평가받는 헤밍웨이의 〈무기여 잘 있거라(A Farewell to Arms)〉. 냉혹한 살상이 자행되는 세계 일차대전. 그 전쟁 이탈리아 전선에서 부상당한 미군장교 프레드릭를 찾아간 신부는 그와 대화를 나누던 중 그에게 이렇게 권유합니다. “하나님을 꼭 사.. 영성 편지 2016.09.05
반딧불이 세상 뜬구름에 죄다 가려진 때문이려니. 빛을 닮은, 별도 달도 보이지 않는 어둠의 시대. 그 외진 시골 밤하늘에서 계시(啓示)처럼 옛 벗을 만난다. 아직도 살아있는 반딧불이. 지금도 하늘 나는 반딧불이. 동요 함께 부르던 그때처럼, 새벽이슬만 먹고 살아도 보석처럼 청아한 빛을 발할 .. 영성 편지 2016.08.29
'처칠의 친구'와 '하나님의 친구' 육군사관학교 출신이지만 보어 전쟁(Boer War) 곧 남아프리카 전쟁에 《모닝포스트》지 기자로 종군했다가 포로가 되었고, 거기서 탈출하는데 성공하여 일약 유명해졌던 윈스턴 처칠. 그는 그 후 정치에 입문하지만 총선거에서 낙선합니다. 그런 2년 후이자 49세 때인 1924년, 보수당 소속으.. 영성 편지 2016.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