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폭력'과 '패륜'을 치유할 인성교육은? 일전에 지방 도시의 고교생들이 ‘봉사활동’을 하러 간 노인시설에서 병상의 할머니에게 막말과 반말을 했던 이른바 ‘패륜 동영상’에 관한 뉴스가 사회적 파문을 일으키더니, 이번에는 미성년자이기에 담배를 팔지 않겠다는 70대 어르신을 얼굴에 멍이 들도록 십여 차례나 주먹으로 .. 영성 편지 2013.06.03
초패왕 항우와 이스라엘 왕 사울의 등극과 전락 오늘의 시대에도 놀음놀이인 ‘장기(將棋)’를 통해서 한(漢)나라와 초(楚)나라의 싸움은 ‘장군 멍군’ 계속되고 있는데, 각각 상대의 수장인 유방(劉邦)과 항우(項羽)의 승패 내지 입신과 좌절이라는 영욕의 부침은 예나 지금이나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15세 연상이었던 .. 영성 편지 2013.05.27
'겸손하게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 ‘하늘’과 동행하는 삶을 살다가 이제는 하늘로 돌아간 ‘바보 시인’ 천상병. 그의 시「귀천(歸天)」은 언제 읽어도 동심(童心)으로 와 닿는 순수한 울림이 있어 좋습니다. 마음과 삶을 맑게 해주어서 좋습니다.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 영성 편지 2013.05.20
'그리스도의 향기'가 있는 나무들 도심에도 한 자락 바람은 불어왔습니다. 일전에 운동 삼아 동네 주변을 걷고 있는데, 옷자락을 날리는 마파람이 휘익 불어왔습니다. 그냥 바람만이 아닙니다. 진한 향기가 물씬 풍기는 바람이었습니다. 은은하고 품위 있는 라일락 향기가 밴 바람. 그것은 저로선 근래에 맡을 수 없었던, .. 영성 편지 2013.05.13
'가난한 자가 복이 있다'는 이유는? 폐허로 점철된 전후(戰後)의 시대를 살았던 우리의 인생 선배들이 겪어야만 했던 민족의 가난이자, 서민인 저나 우리 모두가 겪어온 지난날의 삶의 가난이 작고한 시인 박재삼의 시에 이렇게 그려져 있습니다. -국민학교를 나온 형이 화월여관 심부름꾼으로 있을 때 그 층층대 밑에 옹송.. 영성 편지 2013.05.06
삼각산(三角山) 세속 한가운데 살지만 물들지 않는다. 세상 한가운데 살지만 세상을 늘 내려다보고 산다. 잡초도 가시나무도 뱀조차도 품에 안고 살리면서. 사람은 울고 불며 오고 가지만 세월은 먹고 마시며 오고 가지만 제자리 지키며 늘 남은 자로 산다. 불법이 무성한 어두움 한가운데 살지만 늘 깨.. 영성 편지 2013.04.29
슬픈 날도 은혜입니다 기쁜 날이 은혜라면 슬픈 날도 은혜입니다. 여름날이 은혜라면 겨울날도 은혜인 것처럼. 기쁜 날이 행복이라면 슬픈 날도 행복입니다. 맑은 날이 행복이라면 비오는 날도 행복인 것처럼. 세월이 강이 되면, 모든 것이 합력해서 선(善)이 되는 것을. 마음이 강이 되면, 모든 것이 합력해서 .. 영성 편지 2013.04.26
'배추김치'의 백서(白書) 대지를 누비던, 기세등등한 청록의 시절이 내게도 있었다. 통통하도록 속이 찼던, 꿈의 시절이 내게도 있었다. 헤프게 겉옷 벗기고 ‘소금 세례’를 받던 오호라, 그 고통의 날. 온 몸으로 알아야 했다. 내가 세상에 온 이유를. 무성한 잡초와는 달리 구별되어야 할 내 몫의 길을. 허세도 .. 영성 편지 2013.04.22
지하의 땅굴, ‘카타콤의 영성(靈性)’ 세상을 사는 우리가 가장 싫어하고 두려워하는 것들은 가난이나 약한 것이나 몸과 마음의 각종 병고(病苦)나 고통이나 능욕을 당하는 일 등입니다. ‘기복신앙’의 가치관으로 볼 때, 그런 것들은 분명히 ‘축복’이 아닙니다. 그러나 한 세상을 살면서 크거나 작게나, 그런 일을 당하지 .. 영성 편지 2013.04.15
'우리의 평화'를 만들게 하소서 주님. 연일 '말 전쟁'과 대립과 갈등과 반목이 고조되고 있는 남북 간 민족의 모든 문제나, 빈부나 세대나 계층이나 집단이나 지역 간의 모든 문제나, 개개인 간의 모든 문제에서, 보다 강한 자가, 보다 잘사는 자가, 보다 크고 높은 자가, 먼저 마음을 열게 하소서. 먼저 손을 내밀게 하소.. 영성 편지 2013.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