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옷을 팔아 검을 사라'? 캐나다와 그린란드에 사는 에스키모들은 스스로를 ‘이뉴잇’이라고 부르는데, 그 말은 곧 ‘사람’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문명이 들어가서 열려지기 이전까지는, 세상에서 ‘사람’은 오직 자기들뿐이라고 생각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우물 안 개구리들’이 이 세상에서 ‘개구.. 영성 편지 2013.01.28
'상처 입은 치유자'들 저는 우리 민족의 고난이자 불행인 6·25 전쟁의 비극을 직접 체험하지 못한 이른바 ‘전후(戰後)세대’입니다만, 전쟁이 남긴 폐허와 가난의 아픔이나 불편은 당연지사처럼 온 몸으로 겪으며 살아온 시대의 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특별한 날에나 별식으로 맛볼 수 있었던 ‘고등어 한 손.. 영성 편지 2013.01.21
세상을 이기는, '그리스도의 평화' 물이 흐르고 강이 흐르는 그런 물결 소리에서 인생이 흐르는 깊은 소리를 들어보신 적이 있습니까? ‘가장 뛰어난 선은 물과 같다(上善如水)’지만, 한편으론 그런 물의 흐름도 듣는 귀에 따라 그 소리는 다양한 것 같습니다. 그럴 것이 조선의 후기의 문인이자 실학자였던 연암 박지원이.. 영성 편지 2013.01.14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러시아 ‘국민문학의 창시자’인 알렉산드르 푸슈킨은 38세로 요절했습니다만, 그가 남긴 작품들은 시대를 뛰어넘어 많은 사람들에게 감명을 주고 있습니다. 저도 청소년 시절에 벽에 붙여놓고 살았던, 우리에게 잘 알려진 푸슈킨의 시「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는 지금까지도 제 입에.. 영성 편지 2013.01.07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을 위하여 다사다난했던 한 해도 이렇게 저무는군요. 하루의 해는 동녘 하늘에서 뜨고 서녘 하늘로 집니다. 그렇듯이 한 해의 해도 동녘 하늘에서 뜨고 서녘 하늘로 지고, 한 인생도 동녘 하늘에서 뜨고 서녘 하늘로 지는 것이겠지요. 뜨고 짐이 ‘한 하늘의 일’이고 그래서 묵은 해의 끝 내지 종말.. 영성 편지 2012.12.31
'예수 없는 성탄'이 되지 않게 하소서 오늘이 성탄절 이브이군요. 이천년의 세월 속에 수많은 인생들이 왔다가 가고, 세대의 사상이나 이념이 변하고, 산하(山河)마저 변했다 쳐도, 그러나 하늘이 변한 것은 아닙니다. 말씀이 변하는 것은 아닙니다. 왔다가 가는 것은 그리고 변하는 것은, 덧없는 세월이자 무상한 세대이지 그.. 영성 편지 2012.12.24
'어리석게 보이는' 물의 성품, 그리스도의 성품 통치할 수 있는 권력이나 자랑할 수 있는 영예는 경쟁에서 이긴 자, 한 사람에게만 주어집니다. 일등, 한 사람에게만 주어집니다. 물론 ‘선의의 경쟁’을 통해 승패나 우열을 가리는 스포츠 분야에서의 그 정정당당한 피땀은 치열할수록 우리에게 감동을 줍니다. 그러나 총선(總選)이나 .. 영성 편지 2012.12.17
'한 손에 성경을, 한 손에 신문을' 목하 대통령 후보들의 각축과 유세가 절정을 이루고 있습니다. 후보들의 정책 검증에 관한 뉴스를 시청하면서, 또는 여야 후보는 물론이고 무소속들까지 포함해서 서로 다투어 ‘새 정치’를 열심히 강조하는 나름대로의 모토나 비전을 읽으면서, 왠지 “해 아래 새 것이 없다”(전도서1.. 영성 편지 2012.12.10
'이리 왕 로보'의 사랑과 '빚진 자'의 사랑 영국 태생의 작가 시튼이 쓴, 「시튼 동물기」에 나오는 ‘이리 왕(王) 로보’. 로보는 뉴멕시코주의 카란보 지방 일대에서 악명이 높은 잿빛 이리입니다. 교활하리만큼 지혜 있는 로보와 그의 일당인 이리떼에게 매일 밤 가축이 물려죽는 등 엄청난 피해가 속출하지만 대책이 없었던 주.. 영성 편지 2012.12.03
'욥'의 신앙의 핵심 며칠 전, 모 방송국의 방송을 통해 어떤 여자 분이 웃음소리와 함께 활달하게 이렇게 얘기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 그래서 제가 헌금을 좀 했거든요. 하나님이 30배, 60배, 100배로 채워주실 것을 믿고 했습니다.” 저는 여유가 있는 것도 아닌 빠듯한 서민의 살림살이에서 누군가를 돕.. 영성 편지 2012.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