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靈性)과 인간들의 동물적 변신 41살의 나이로 요양원에서 숨진 독일 작가 프란츠 카프카. 그는 그의 문제작인 중편소설「변신(變身)」에서 ‘돈’ 혹은 ‘자본’이 주인이 된 산업사회 내지 물질문명사회에서 일개 도구로 전락한 그래서 소외된 인간의 모습을 한 마리의 ‘벌레’로 그리고 있습니다. 늙은 부모와 누이.. 영성 편지 2012.10.08
'예수의 아내 복음'에 대한 유감 최근 언론에 보도되었던, 하버드대 신학부 캐런 킹 교수가 국제학회에서 발표했다는 이른바 ‘예수의 아내 복음( The Gospel of Jesus' Wife)’에 관한 내용이 은연중 항간의 화제가 되어 있습니다. 전문신학자들이 학문적으로 접근해야할 내용인지라, 저로선 운위하고 싶은 마음도 없었고 자격.. 영성 편지 2012.09.27
어느 '포도나무'의 가을 동화 조석으로 찬바람이 인다지만 낙엽이 지기엔 아직은 이른 이 가을에, 몸매가 잘난 것도 아닌 나의 벌거벗음이 아름다움일 수는 없겠지만, 그러나 진실일 수는 있겠지. 미학도 예술도 좋다지만 생명보다 클 수는 없는 거니까. 주렁주렁 맺은 열매 죄다 내주고 잎사귀조차 한 잎 두 잎 벗고 .. 영성 편지 2012.09.24
'구원의 산' 오르기 세상 일에 발이 묶여 자기 일에 발이 묶여 신을 벗지 못하는 사람아. 너는 지금 어디에 있느냐? 우리 함께 광야로 가자. 비밀한 바람소리, 세미한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광야로 가자. '부르심'은 사랑처럼 은밀한 것. 영성이 열리는 거룩한 산으로 가자. 우리를 정작 살리는 것은 육(肉)이 아.. 영성 편지 2012.09.20
언약 관계인 '한 몸의 비밀' 서로 사랑하는 연인들은 약혼 그리고 결혼이라는 ‘언약’을 세상에 공표하면서 ‘한 몸’인 부부가 됩니다. -이러므로 남자가 그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 아담과 그의 아내 두 사람이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니라.-(창세기2:24-) 그렇습니다... 영성 편지 2012.09.17
'가난한 마음'을 위하여 가을이 오는 소리는 언제 들어도 좋습니다. 가을이 오는 소리는 어디서 들어도 좋습니다. 귀뚜라미 같은, 풀벌레 같은, 보다 작은 이웃들과 함께 들으면 더욱 좋습니다. 조석으로 제법 찬바람이 일기 시작하면, 살아 있는 모든 나무들은 이제 자기 분량만큼의 가을을 준비하기 시작합니다.. 영성 편지 2012.09.03
가을의 영혼이게 하소서 주님, 하늘이 열리고 가을은 은총처럼 땅 위에 와 있습니다. 햇빛과 그림자가 다 함께 따뜻한 가을이 되게 하소서. 하늘을 더욱 열어주셔서, 땅도 사람도 더 이상 죽지 않게 하시고 더 이상 죽이지 않게 하소서. 우리가 우리가 되어 다 함께 살게 하소서. 다 함께 살게 하소서. 가을의 땀도 .. 영성 편지 2012.09.01
'그리스도의 평안'을 위하여 근심이나 두려움이 없는 인생이 어디 있겠니? 폭풍이나 폭우가 없는 세상이 어디 있겠니? 영혼은 인생보다 더 길단다. 영혼은 세상보다 더 길단다. 긴 것을 먼저 구해야 해. 그래야 희망이 보이거든. 그래야 내세도 보이거든. 사랑은 죽음보다 더 강하단다. 사랑은 재앙보다 더 강하단다. .. 영성 편지 2012.08.30
'못생긴 발' 때문에 되레 구원받은 선비 조선왕조 연산군의 폭정 시절. 정오품 벼슬인 교리(校理)를 지냈던 이장곤(李長坤)은 거제도로 귀양을 갑니다. 연산군은 그래도 이장곤이 반란을 일으킬 것만 같아 마음이 영 불안합니다. 그래서 아예 잡아 죽이라고 어명을 내립니다. 그런 소식을 전해들은 이장곤은 개죽음을 당할 필요.. 영성 편지 2012.08.27
'소금'이 세상에 온 까닭은 어머니의 눈물이 바다일 수 있는 것은 그 안에 짠맛이 있기 때문이지. 바다가 바다일 수 있는 것은 바다가 대양(大洋)이기 때문이 아냐. 그 안에 짠맛이 있기 때문이지. 아픔을 나누는 참 사랑은 단맛이 아닌 짠맛이거든. 바다를 살리는 참 생명은 단맛이 아닌 짠맛이거든. 그런 사랑의 맛.. 영성 편지 2012.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