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성품'과 '그리스도의 성품' 동양의 현인이자 중국 도가철학의 시조인 노자(老子)는 최고선을 ‘어리석게 보이는‘ 물의 성품이자 그 세계로 봅니다. 주지하다시피, 그의 명언 ‘상선여수(上善如水)’가 그것을 대변하고 있는데, 과연 동양 지혜의 압권이다 싶습니다. 노자는 이렇게 정의합니다. -가장 이상적인 삶.. 영성 편지 2017.08.07
어떤 농사꾼 무슨 일하며 사느냐고요? 농사짓고 삽니다. 땅뙈기라도 있느냐고요? 그런 건 없어요. 그냥 천수답(天水畓) 소작농입니다. 그 나이 되도록 땅마지기도 마련 못한 지지리도 못난 사람이라고요? 맞습니다. 못나도 한참을 못났지요. 그런 사람도 있답니다. 우리 ‘아바 아버지’가 나보다 더 .. 영성 편지 2017.07.31
'에코'나 '나르시스', '청개구리'의 불행을 넘어서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에코(Echo)’는 아름다운 숲속의 요정입니다. 그녀에겐 한 가지 결점이 있습니다. 말하는 것을 너무 좋아해서 자기 일이건 남의 일이건 참견해서 끝없이 지껄인다는 것. 어느 날. 여신 헤라가 바람둥이 남편 제우스신을 찾습니다. 제우스는 역시 요정들과 바람.. 영성 편지 2017.07.24
'영성(靈性)의 숲'에서 사람아, 숲 소리를 들어본 적 있니. 귀론 들을 수 없더라. 돈 주고 들을 수도 없더라. 네 목청을 낮추렴. 그것들 다 비워야 들리지. 숲 소리는 오직 마음에 들리는 거니까. 숲 향기를 맡아본 적은 있니. 코론 맡을 수 없더라. 머리로 맡을 수도 없더라. 네 발의 신조차 벗으렴. 그것들 다 비워.. 영성 편지 2017.07.17
'주인'을 살리고 대신 죽은 '무익한 종' -사람이 만일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다 버린다 할지라도 대단한 것은 아닙니다. 사람이 크게 회개한다 할지라도 그것이 대단한 것은 아니며, 모든 지식을 가졌다 할지라도 역시 그것이 대단한 것은 아닙니다. 사람이 높은 덕과 뜨거운 경건심을 기지고 있다 할지라도 그에게는 아직 많은.. 영성 편지 2017.07.10
'세상의 소금' 앞에서 소금이 쉬더냐? 로마가 쉬더라. 소금이 변하더냐? 역사가 변하더라. 소금이 썩더냐? 세월이 썩더라. 소금이 시들더냐? 양귀비가 시들더라. 소금이 죽더냐? 니체가 죽더라. ‘나트륨’은 알아도 ‘세상의 소금’은 모르는, 이미 배부른 세대가 성인병 타령하며 비판도 하고 기피도 하지만, .. 영성 편지 2017.07.03
'데미안'과 '작은 그리스도' 사이 -지금 우리는 알과 같습니다. 우리는 언제까지나 평범하고 보기 좋은 알로 머물 수 없습니다. 부화하든지 썩든지 둘 중 하나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전에 했던 말을 한 번 더 반복할까요? 이것이 기독교의 전부입니다. 다른 것은 없습니다. 이 점에 대해 혼동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우리.. 영성 편지 2017.06.26
'맹인에게 시집 간 여자'와 '우물가의 여자' 19세기, 조선후기실학자인 다산 정약용(丁若鏞). 그는 22세에 성균관에 나가면서 정조로부터 그 학문과 재능을 크게 인정받으며 이후 십여 년 동안 여러 벼슬을 합니다. 그의 실학사상을 현실정치에 반영, 천주교 등 서양문물을 수용하는 등 개방과 개혁을 통해 ‘낡은 우리나라를 새롭게 .. 영성 편지 2017.06.19
'북한의 핵(核)'과 '다모클레스의 검(劒)' UN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對北)제재 결의는 물론이고, 미국의 선제타격도 불사하겠다는 ‘옵션’에 대항 및 시위라도 하는 듯 요즈음 북한의 미사일 발사사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 트럼프 정부를 향해 남한이나 주한미군 등의 ‘인질’을 담보로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형국인데, .. 영성 편지 2017.06.12
'운명론'과 '새로운 피조물' 사이 제나라 명재상으로 선정을 베풀었던, 지혜의 사람 맹상군(孟嘗君). ⌈사기(史記)⌋에 의하면, 그는 태어나자마자 버려질 뻔했던 사람이었습니다. 타고난 사주(四柱)나 팔자(八字)라는 ‘운명론’에 의해서 말입니다. 맹상군의 아버지 전영은 제나라 위왕의 차남으로 재상이 되어 세.. 영성 편지 2017.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