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은 선물 하나 사람아. 사람아. 밤도 깊고 한 해도 깊었지만, 오늘은 결코 두 번 오지 않는다. 여전히 빙하의 땅 가로등 아래서 헤매는 너에게, 참 좋은 선물 하나 주고 싶다. 동방의 별 하나 주고 싶다. 빛이 아니면서 스스로 빛이라는 네 가로등이나 거리의 가로등이 꺼져야만, 비로소 밝히 보이는 구원.. 영성 편지 2017.12.25
'풍차방아의 마지막 고집' <4차 산업혁명>의 저자이자 4차 산업혁명의 주창자이기도 한 클라우스 슈밥은 4차 산업혁명은 '3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과 바이오산업, 물리학 등 3개 분야의 융합된 기술들이 경제체제와 사회구조를 급격히 변화시키는 기술혁명'이라고 정의하며 이렇게 말했더군요. "우리.. 영성 편지 2017.12.18
톨스토이의 가장 중요한 '세 가지 질문' 금년 한 해도 이렇게 저물어가는군요. 세밑에서 돌이켜보면 늘 다사다난했던 격동의 세상사이자 인생사이지만, 강물처럼 바다로 흘러가고 구름처럼 과거로 흘러간 시간이나 사건들은 그래서 또한 덧없는 세월이나 허무한 세월이 되는 가 봅니다. 한편으론 그럴수록 다사다난한 세상파.. 영성 편지 2017.12.11
12월의 '들국화' 가을이 떠난 겨울들판은 막장처럼 삭막하다. 숙명처럼 외롭다. 사방을 둘러봐도 간이역은 없다. 낯선 지극히 낯선 행인들만 오갈 뿐. 꽃으로 살기엔 너무 늦은 시간. 상식으로 살기엔 너무 딱한 공간. 왜 거기 사느냐? 좋은 게 좋다는 세상 이 땅에서 왜 그렇게 별나게 사느냐? 삭풍이 불면.. 영성 편지 2017.12.04
'대통령이 된' 조지 워싱턴과 그 어머니 미국의 ‘국부(國父)’ 조지 워싱턴이 대통령이 된 후, 처음으로 고향인 마운트 바논을 방문했을 때의 일화입니다. 대통령이 된 아들이 집에 온다면,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는’ 것도 미덕인 바, 고향 천하가 들썩이도록 한판 잔치를 벌여도 허물이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 영성 편지 2017.11.27
'난장이' 아들이 던진 '돌멩이' 청년시절 저도 인상 깊게 읽었던, 1979년도 ‘동인문학상’ 수상작이기도 한 조세희의 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1970년대 한국사회의 산업화 과정에서 파생된 ‘난장이’와 ‘거인’이라는 빈부(貧富) 두 계층 간의 갈등과 모순 및 도시화되어 갈수록 되레 더 변방으로 .. 영성 편지 2017.11.20
낙엽이 지는 공원에서 인근의 공원은 만 평이다. 세상의 한계처럼 만 평이다. 나무도 많고 가지도 많아, 크고 작은 바람 잘 날 없지만 그래도 상록수 같은 휴식은 있다. 만남과 헤어짐의 떼도 있고 때도 있다. 이제는 헤어져야 할 때인가. 한 잎 두 잎 떨어지는 낙엽들. 금세 우수수 떨어지는 낙엽들. 어린 소녀는.. 영성 편지 2017.11.13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 되기를 힘쓰는 갈망' -나의 주 하나님,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나는 모릅니다. 내 앞에 펼쳐진 길을 나는 보지 못합니다. 이 길이 어디서 끝나는 지도 나는 확실히 모릅니다. 나는 진실로 나 자신마저도 알지 못합니다. 내가 당신의 뜻을 따르고 있다고 스스로 생각한다고 해서 내가 실제로 그렇게 살고 있는 .. 영성 편지 2017.11.06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삼국지〉에 등장하는, 조조(曹操)와 유비(劉備) 두 라이벌은 거의 맨주먹으로 시작해서 파란만장한 인생 역정을 감내한 후, 두 사람 다 각각 나라를 창업한 영웅적인 인간형들입니다. 천하의 패권이라는 목적을 위해서 권모술수나 잔악한 수단과 방법도 가리지 않았던 간웅(奸雄).. 영성 편지 2017.10.30
마음속에 '천국'이라는 집짓기 가난한 게 한이 된 내 속의 어미는 돈을 구하고자 가출했지요. 무력한 게 한이 된 내 속의 아비는 권력을 구하고자 가출했답니다. 무식한 게 한이 된 내 속의 형제는 유식을 구하고자 가출했답니다. 육체가 사랑이 된 내 속의 자매는 향락을 구하고자 가출했답니다. 그리고 그들은 돌아오.. 영성 편지 2017.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