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군(名君)'과 '최악의 군주' 사이 어떤 사가가 조선왕조 ‘최악의 군주 3인’으로 ‘폭정을 일삼은 연산군’, ‘나라를 지키지 못한 고종’, ‘임진왜란을 통해 국가적 수모를 당한 선조’라고 언급한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한편으론 선조가 ‘조선의 명군(名君) 3인’ 급에 드는 군주인데 ‘임진왜란 때문에 바보짓.. 영성 편지 2017.10.16
'가나안마을', 정자나무 아래서 심은 이는 있어도 주인은 없다. 나그네여도 좋단다. 탕자여도 좋단다. 현존(現存)이 주인일 뿐. 찾는 이에게 늘 열려있는 자리. 돌아온 이에게 늘 열려있는 안식. 거듭나면(面) 죽어도살리(里)의 ‘가나안마을’, 그 수문장처럼 그 십자가처럼 동구 밖에 여전하게 서있는 정자나무. 오랜만.. 영성 편지 2017.10.09
사람에게 있는 '두 가지 병'과 '괴이한 일' 조선시대 대표적인 성리학자이자 임진왜란 그 전쟁을 앞서 예견하고 그에 대비하기 위하여 ‘10만 양병설(養兵說)’을 적극 주창했던 율곡(栗谷) 이이(李珥) 선생. 그것은 당시 후진적 안일에 빠져있던 조국과 민족을 향해 “깨어있어야 한다!”는 선지자적 외침일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영성 편지 2017.10.02
캄캄한 '밤하늘에 가득한 별들'을 보면서 -별들로 가득한 밤하늘을 볼 때, 나는 하나님의 얼굴을 대면하고 있다고 느낀다. 나는 세상을 내려다보면 무신론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하늘을 올려다보면 하나님이 없다고 말하는 것을 도무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아브라함 링컨- 현대인들은 너무 바빠서 밤하늘의 별 볼 일이.. 영성 편지 2017.09.25
석양(夕陽) 꽃 보고 살아왔더냐. 빛 보고 살아왔더냐. 시든 꽃 곱지 않지만, 시든 석양은 한낮보다 더 고와라. 인자의 품처럼 붉게 물든, 저 노을빛 저녁하늘. 저 넉넉한 가을하늘. 이제는 참회하는 인격처럼 교회 첨탑 높은 십자가에 매달려있는 석양(夕陽). 누굴 닮아 누구 대신 매달린 것일까. 한 겹.. 영성 편지 2017.09.18
이 '난리 소문' 시대의 '참 지도자' 6차 핵실험 성공을 통해 핵무기 보유국가가 된 파키스탄. 그 전철을 벤치마킹했다는 북한 역시 최근에 자행한 ‘6차 핵실험’을 통해 사실상 핵무기 보유국가가 되었다는 인식이 국내외 언론에 ‘난리 소문’처럼 파다합니다. 저 북한이 ‘체제 존립을 위한 생명’ 그 자체로 여기는 ‘.. 영성 편지 2017.09.11
해당화(海棠花) -갈매기마저 외로워서 운다. 사람들이 다투듯 떠나버린, 고무신처럼 초가지붕처럼 도시로 도시로, 성공 찾아 번영 찾아 죄다 떠나버린 앙상한 섬마을. 그 외진 산기슭에서 홀로 붉게 타는 네 얼굴은, 내내 기다려도 끝내 오지 않는 누구를 기다림이냐. 갯바람에 날려 보내는 네 향기는, 하.. 영성 편지 2017.09.04
'불가사의한 만리장성'과 그 '생명' 전국(戰國)시대부터 쌓기 시작하여 진시황제 때 완성된 만리장성은,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입니다. ‘불가사의(不可思議)’에 대한 국어사전 해설인즉 이렇습니다. -①말로 나타낼 수도 없고 마음으로 헤아릴 수도 없는 오묘한 이치 또는 가르침. ②상식으로는 생각할 수 없는 이.. 영성 편지 2017.08.28
'아브라함의 꿈'과 '롯의 꿈' 사이 사람은 누구나 꿈을 가지고 삽니다. 꿈이 커야 마음도 커지고 사람도 커집니다. 자기는 물론이고, 이웃이나 백성들에게 꿈과 희망과 용기를 주고, 그런 비전을 제시하는 현자들의 목소리는 그래서 평가받아 마땅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또한 주목해 볼 것은, 그 꿈이나 비전의 차원이 자기.. 영성 편지 2017.08.21
북한산 계곡에서 한여름에도 산은 늘 푸르지만, 소풍 나온 인생은 늘 목이 마르다. 목마름 내려놓고 하늘을 우러러 보면, 숨어있던 계곡이 득음처럼 복음처럼 귀에 들려온다. 그릇이 없으면 또 어떠리. 두 손 꼭 모으면 그릇이 되는 것을. 무릎 꿇고 고이 엎드려도 그릇이 되는 것을. 차라리 작은 자 되어 .. 영성 편지 2017.08.14